전반기를 마친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후반기 역사적인 대기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1983년 출범한 뒤 34년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신기록들이 K리그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강렬하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이동국, 200골과 70-70 클럽
K리그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38·전북 현대)은 두 가지 대기록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는 사상 첫 200골이다. 그는 현재 196골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 4골을 추가하면 전대미문의 200골을 달성하게 된다. 최근 이동국은 최상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다. 200골을 넣은 선수가 등장하는 것은 리그의 품격을 높이는 알이다. 이동국 개인뿐 아니라 전북 그리고 K리그 전체가 이동국의 4골을 기다리는 이유다.
다른 하나는 최초의 70(득점)-70(도움) 클럽 가입이다. 이동국은 68도움을 올렸다. 2개의 어시스트만 더 올린다면 그 누구도 들어서지 못했던 땅을 밟을 수 있다. 이동국은 2011년 15도움으로 도움왕을 거머쥔 바 있다. 패스와 연계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데얀, 7회 해트트릭
득점에 있어서 데얀(36·FC 서울)을 빼면 K리그를 논할 수 없다.
그는 3년 연속 득점왕, 한 시즌 최다 골(31골) 그리고 9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등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후반기에 또 하나의 신기록을 노린다. 바로 해트트릭이다.
데얀은 총 6번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북과 성남 일화(현 성남 FC) 등에서 활약한 김도훈(47)과 수원 삼성과 성남 등에서 활약했던 샤샤 드라큘리치(45)와 공동 1위다. 데얀이 한 번 만 더 3골을 넣는다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단 한 명으로 기록된다.
◇ 조나탄, 5경기 연속 멀티골
조나탄(27·수원)은 현재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2골)을 시작으로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2골)·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3골)·23라운드 상주 상무전(2골)까지 4경기 연속 멀티골을 신고했다. 이 역시 첫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김도훈과 데얀의 3경기 연속 멀티골이었다. 조나탄은 다음 달 2일 울산 현대와 2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멀티골에 도전한다.
◇ 염기훈, 100도움
K리그 도움 역사는 곧 염기훈(34·수원)으로 통한다.
염기훈은 올 시즌 도움 7개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개인 통산 95도움을 올렸다. 꿈의 100도움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남은 도움 개수는 5개다. 염기훈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는 2015시즌 17도움, 2016시즌 15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 올해 역시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 수원의 팀 분위기와 골게터 조나탄의 존재감으로 인해 100도움 탄생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 보인다. 또 염기훈은 최초의 3년 연속 도움왕을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