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홈에서 거둔 2연패라 더욱 뼈아프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PO 2차전서 2-4로 패했다. 지난 19일 1차전 4-13에 이은 2경기 연속 패배다. NC는 이제 LG에 1경기만 더 내주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된다. NC는 오는 24일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LG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선발 에릭의 초반 실점이 뼈아팠다. 에릭은 1회 정성훈에게 솔로포를 허용한데 이어 4회 스나이더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에릭의 성적은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 김경문 NC 감독이 이틀(20·21일) 연속 우천 취소로 선발을 찰리에서 에릭으로 조정했지만, 승리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NC는 0-3으로 뒤진 6회 대타 2명과 대주자 1명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지고도 도루 실패와 득점권 침묵으로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NC는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로 연결되진 못했다.
특히나 2-3으로 바짝 추격한 9회에는 아쉬운 수비 실책 하나로 추가 실점하며,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LG에 내줬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밝힌 "에릭 해커도 잘 막아줘야겠지만 방망이로 쳐야한다. 스코어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산 홈팬들이 기대하고 오셨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 해줄 것"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이 무색한 경기였다.
다음은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총평을 해달라.
"오늘 경기 내용은 이겨야하는 경기였는데, 감독이 나름대로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아직도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가 굳어있었다. 베이스러닝, 번트라든지 섬세한 부분에서 조금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따라갈 점수도 일찍 못 냈다. 그 부분 아쉽다. 2패 했으니까 선수들 휴식 잘 취하고 3차전 최선을 다하겠다."
- 나아지기 위해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감독은 생각이 많지만, 커리어라는 것은 무시를 못한다. 선수들은 그 상황에서 실수하고 싶어서 했겠나. 실수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
- 지고도 소득이 있다면.
"걱정했던 불펜이 다들 잘 던지고 있어서, 우리 NC의 내년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긴 했지만, 불펜들이 잘 던져줬다. 진 경기지만, 선수들이 잘 해줬으니까 기죽지말고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 2010년 두산 감독시절 2패뒤 3연승을 한 적도 있다.
"선수들이 2패 뒤 홀가분해졌으면 좋겠다. 이제 벼랑 끝 마지막 경기니까 1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