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랐다. 빠듯한 스케줄 속 차에서의 쪽잠은 기본이고 시골에 있는 모텔에서 홀로 잘 때도 많았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었다.
23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는 박기량의 일상이 담겼다. 1991년생인 그는 최연소 비행소녀 멤버이자 첫 90년대생 비행소녀로서 어떠한 일상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였다.
박기량은 "현재 삶에 만족하며 즐기고 있다. 현재 위치에서 나아가야 할 부분도 많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현재 야구뿐 아니라 농구, 배구, 축구 경기에서 치어리딩을 하고 있는 박기량. 남은 시간은 후배들과의 안무 연습, 음악 작업에 시간을 할애했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쇼핑몰 CEO로서 사업에도 열을 쏟고 있었다.
전국 구석구석을 다녔다. 일주일 주행거리가 3500km였던 적이 있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부산에 집이 있지만 집에 갈 수 없었다.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근처 모텔이나 차 안에서 잘 때가 많았다. 짠한 모습이었다.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기까지 쉽지 않았다. 이전보다 치어리더에 대한 처후가 나아졌지만 아직 열악했다. 갈 길이 멀었다. 박기량은 "못 벌면 한 달에 수입이 100만 원도 안 된다. 치어리더 활동만으로는 안정적이지 못하다. 후배들이 월급을 받게 해주고 싶다. 치어리더들의 환경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렇게 크게 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후배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1세대 치어리더이자 16명의 후배들을 이끄는 팀장 박기량은 꼼꼼하면서도 털털한 모습의 리더였다.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까지 담고 있어 따뜻함이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