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한국선수 시즌 '합작 4승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리보드 맨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인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내 7언더파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김인경은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퍼트수는 26개로 호조였다.
김인경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경기를 끝마친 재미교포 제니퍼 송(25·한국이름 송민영)이 버디만 6개를 낚는 6언더파의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어밀리아 루이스(미국)도 6언더파 공동 2위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 3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모두 불참해 어느 때보다 우승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단독선두에 나선 김인경은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인경이 현재의 샷감각을 유지한다면 지난 11일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마이어 클래식에서, 18일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그리고 25일 유소연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한국선수가 4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제니퍼 송은 아마추어 시절인 2009년 US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과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해 주목 받았다.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제니퍼 송은 L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첫날 2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벌타 판정을 받고 기권해 구설수에 올랐던 최운정(24·볼빅)은 4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랐다.
J골프가 30~31일 대회 2, 3라운드는 오전 8시부터, 9월 1일 최종 4라운드는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