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6일 오후 4시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 각각 1명과 기자 1명이 참관한 가운데 신체 검증에 임했다. 의료진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의 전화통화를 담은 음성 파일이 유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음성 파일에는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큰 점이 있다"는 김부선의 목소리가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는 13일 SNS를 통해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내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체 검증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병원으로 향해 신체 검사를 받았다.
지난 2013년 김부선의 폭로로 시작된 해당 스캔들은 김부선의 사과와 함께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다시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며 재점화됐다.
김부선은 여전히 이 지사와 불륜 관계를 주장하고, 이 지사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치면서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김부선을 고발했다. 김부선은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하면서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