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 출연했던 말이 무리한 촬영으로 사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사극 왕 전문 배우'로 유명한 최수종이 과거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무리한 낙마 장면 촬영으로 큰 부상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던 게 다시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에서는 이성계의 낙마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촬영팀이 말의 다리에 줄을 묶어서 당기면서 강제로 쓰러뜨렸다는 게 폭로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동물 학대라며 큰 논란이 일었다. 이 말은 결국 부상을 당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때 말에 탔던 스턴트맨도 다쳤다.
한편 최수종은 지난 2015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KBS 드라마 '대왕의 꿈(2012년)' 촬영 당시 다쳤던 사연을 밝혔다.
최수종은 “겨울철에 땅은 얼어 있는데 말들이 그냥 달렸다. 결국 말이 얼음판에 미끄러지면서 내가 떨어지고 말은 죽었다. 나는 뒹굴어서 하수구에 처박혔다”고 회상하며 이 사고로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쇄골뼈, 손뼈, 견갑골까지 골절됐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최수종은 "6개월 정도 입원해야 하지만 내가 못 가면 드라마가 스톱되지 않나"며 진통제를 먹으면서 촬영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KBS 측은 20일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겠다”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