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은 주말이었던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46만443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666만7802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신작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애니메이션 '코코'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이제 '1987'에 순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 속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박스오피스 1위 역주행까지 달렸던 '1987'은 영화의 진정성과 메시지를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현재와 같은 수치와 속도라면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과 동반 1000만 돌파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700만 고지'까지는 욕심낼만 하다.
특히 영화계는 경쾌하고 유쾌한 오락영화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연말 연초 스크린에서 다소 묵직하고 무거운 소재와 분위기의 '1987'이 대박 성과를 낸 것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잘 될 영화는 언제 개봉하든 결국 잘 된다는 것, 영화의 힘이 충분하면 장르성과 통계적 수치를 모두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1987'이 증명했다는데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봉 영화들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CJ엔터테인먼트는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모두 인정받은 '1987'로 2018년의 포문을 의미있게 열었다.
모두를 웃게 만든 '1987'이 맨 앞자리에 '럭키 세븐'을 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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