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발케(54·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기존 FIFA의 발표와 다르지 않았다. FIFA는 현재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있었다는 논란에 휩쌓여 있다. FIFA는 "비리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며 서둘러 문제를 덮으려 했다. 이에 비리 조사관으로 활동한 마이클 가르시아는 "FIFA가 내린 결론은 굉장히 불완전하고 잘못된 해석"이라고 폭로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비리 관련자를 스위스 검찰에 고소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FIFA 집행위원들에게 보다 많은 자료가 제공됐다. 비리의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데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케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의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에는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보이콧은 말도 안 된다. 월드컵은 스포츠 이벤트일 뿐"이라며 "월드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월드컵 준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러시아 소치를 방문 중인 발케 사무총장은 정치와 축구를 따로 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해 자국으로 합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 독립을 암묵적으로 시인하며 분쟁 지역화 하는 등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