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벌진트의 '충분히 예뻐', 프로듀스 101 시즌2 콘셉트 평가곡 'Oh Little Girl', 뉴이스트 W '있다면' 등을 작곡한 히트곡 메이커 키겐이 한때 '야동' 번역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에는 브랜뉴 소속 라이머, 한해, 임영민, 김동현과 함께 키겐이 출연했다.
방송 진행자 중 한명은 키겐에게 "야한 동영상 번역으로 돈을 번 적 있으시죠?"라고 물었다.
재일교포 3세인 키겐은 "어릴 때 한국말을 못 해서 일본말을 하고 살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서울에 왔는데 친구도 친척도 없었다. 작은 방에서 돈을 어떻게 벌까 생각하다가 외국인 전용 구직 사이트에 가입했고, 일을 찾기 위해 프로필을 올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로필을 올린 뒤 어느 날, 키겐에게 "나이도 있고 알만한 사람 같아서 전화했다"며 통화가 하나 걸려왔다.
키겐은 "(전화를 건 사람이)USB를 주면서 '음성 엔터테인먼트를 하는 사람이다. 이걸 번역해주면 하나당 얼마를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USB 안에는 '야동'이 들어있었다.
"작업량은 어느 정도였냐"는 질문을 받은 키겐은 "스토리가 중요한 게 아니니 10분이면 1편을 번역할 수 있었다. 한 20개를 하면 정신이 나간다"며 "20대였는데 몇백만원을 벌었다. 근데 '이런 것에 기생해서 언제 내 꿈을 이루겠나'싶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라이머는 "이 친구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