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1895~1948년)의 야구모자가 경매 시장에서 3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CNN은 19일(한국시간) "경매업체 그레이 플래널 옥션을 통해 루스가 지난 1934년 일본 원정경기에서 착용했던 모자가 30만3277달러(한화 3억3442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 야구모자는 루스가 당시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 일본 야구대표팀 간에 이뤄진 친선경기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US' 로고가 박힌 짙은 암청색이다.
2012년 5월에는 루스가 1920년대 입었던 뉴욕 양키스의 상의 유니폼이 44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는 당시 스포츠 관련 기념품 가운데 최고의 금액으로 해당 유니폼이 높은 경매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친필 이니셜이 적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는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이다. 그는 통산 2503경기에 출장해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936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루스가 이룬 업적만큼이나 그가 남긴 발자취도 강렬한 것이다.
한편 이날 다른 전설들의 물품도 고가에 거래됐다. 뉴욕 양키스의 상징적인 타자 조 디마지오(1914~1999년)가 1937년에 썼던 모자는 15만달러(약 1억6541만원)에 낙찰됐다. 루스와 루 게릭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1932년 양키스 야구공은 11만5천달러(약 1억2682만원)에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