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오리온과 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가 전주 KCC에 선두를 내주고 2, 3위로 내려앉은 두 팀에게 이번 맞대결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모비스는 현재 31승18패로 2위, 오리온은 31승1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경기 차이는 불과 0.5경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것은 물론, 선두 KCC(32승18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두 팀 모두 최근 5경기 2승3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복귀했지만 긴 부상 기간의 여파로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고, 모비스는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져 힘겨운 상황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5경기를 남겨둔 오리온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모비스의 경우 전승을 하더라도 KCC의 승리 여부에 따라 1위가 결정된다. 0.5경기차 살얼음판 추격전을 벌이는 두 팀이 맞대결에서 결코 패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상대전적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KCC-오리온-모비스는 서로와의 맞대결에서 결코 져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현재 오리온과 모비스의 상대 전적은 모비스가 3승2패로 앞서 있다.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에서 어느 팀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오리온은 13일 모비스전과 16일 KCC전을 연달아 앞두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만큼, 복귀한 헤인즈가 하루빨리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