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이병헌(44)이 협박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이병헌과 함께 찍은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뒤 금품을 요구한 여성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병헌을 협박한 A(21·여)씨와 B(25·여)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병헌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한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며 주장하며 "수십억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병헌은 협박을 당한 당일 바로 소속사측에 사실을 알렸고, 소속사는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협박범들은 지난 1일 새벽 검거됐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들은 협박 혐의를 인정했으며 압수수색한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이병헌을 협박했던 영상 등 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병헌을 협박한 사실이 확인되면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소속사 측은 협박범들에 대해서 "아는 동생의 지인들로 술자리에서 만나 함께 어울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한명은 최근 데뷔한 신인 가수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많은 대중들이 월드스타 이병헌의 평소 모습과 사생활을 궁금해한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속사 측도 이병헌도 이번 사건을 '악질적 범죄'라고 언급하며 "본 사건이 무분별하게 보도되는 건 사생활을 침해하려는 피의자의 범죄에 협조하는 것으로 본다.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가 있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병헌은 2013년 8월 동료 배우 이민정과 결혼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레드2'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며 당당히 월드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대작 '터미네이터: 제네시스(Terminator Genisys)' 촬영을 끝마쳤으며, 올 겨울 '협녀'(감독 박흥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차기작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촬영에 한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