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떠나는 두목곰’ 김동주 “최선의 선택이었다”



-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17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는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게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두산과의 사이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이 많았다.

"만약 진짜 안 좋았다면 오늘 단장님과 팀장님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선수와 프런트간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인간적으로 서로 안좋았던 부분은 없다."


- 올해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상당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안 힘들었던 시즌이 없었다. 나에게는 이 자리까지 오는 모든 순간들이 쉽지 않았다. 결국 인내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김동주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제까지 나는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예전에도 지금도 김동주다. 두산에서는 그랬지만, 내가 다른 구단에 가게 된다면 거기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그게 내게 기회를 준 팀에 보답을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김동주의 결별과 관련, 조범현(왼쪽) kt 감독은 "그동안 김동주에게 관심이 있긴 했었다"며 "보류선수 명단에서 풀린만큼 선수가 입단을 희망한다면 테스트를 통해 몸 컨디션과 기량을 살펴볼 기회를 주겠다." 고 밝혔다. IS포토
김동주의 결별과 관련, 조범현(왼쪽) kt 감독은 "그동안 김동주에게 관심이 있긴 했었다"며 "보류선수 명단에서 풀린만큼 선수가 입단을 희망한다면 테스트를 통해 몸 컨디션과 기량을 살펴볼 기회를 주겠다." 고 밝혔다.

IS포토


- 향후 계획은.

"사실 이전까지 운동이 손에 안 잡혔던 것은 사실이다. 뭔가 결정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이제 해결이 됐으니까 운동도 열심히 하고 다른 팀도 알아봐야 한다. 아직까진 머릿 속이 하얗다."


- '두목곰'을 그리워할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17년 동안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었다. 한결같이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잘 못할 때에는 꾸짖어 주셔서 힘이 됐다. 두목곰이라는 애칭도 너무 감사했다. 두산에서 함께 했던 17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두산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무거운 마음을 안고 떠난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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