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좋니'는 각종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싹쓸이했다. 선보인지 약 두 달만에 빛을 봤다. 좋은 음악은 언젠가, 누군가 찾아서 듣게 돼 있다는 걸 윤종신이 입증했다.
윤종신의 이번 성적은 아이돌 음원으로 줄세우기 되던 음원차트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OST를 제외하고 솔로 가수의 음원이 특별한 홍보 없이 역주행으로 1위에 오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진운이 좋았던 것일까. 그렇지도 않다. 괴물신인 워너원, 한동안 음원 차트를 싹쓸이했던 헤이즈와 대형 인기 아이돌 엑소 등이 음원차트에서 순위 경쟁 중이다. 순전히 음악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이기에 차트 1위에서 쉽게 내려오진 않을 분위기다. 높은 음원 성적 덕에 음악방송 1위도 노려볼 만 하다. 윤종신이 쓰고 다른 가수가 불러 1위를 한 경우는 많지만, 윤종신이 직접 부른 노래로 1위를 하는 건 매우 오랜만의 일. 18일 KBS 2TV '뮤직뱅크'는 11위, 19일 MBC '쇼!음악중심'에서 10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지금같은 상승세라면 일주일 뒤 음악방송 1위 후보 자리도 기대해볼 만 하다.
윤종신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좋니'가 음원차트 1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변하지 않는 이별 정서에 대한 공감과 솔직함에 반응한 듯해요. 우리만의 발라드 정서가 아직 살아 있는 듯해서 기쁘고 발라드인으로서 역주행하고 있어 기뻐요. '좋니'는 오래도록 사랑받는 곡이 될 것 같아요. 저변이 넓은 곡이거든요. 그게 이상적인 히트라고 생각해요. 마케팅을 정말 하나도 안 했어요. 알음알음 소문이 나 1위까지 오른 거예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