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내려오지 않는 한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극한직업'이 개봉 4주차 주말까지 스크린을 진두지휘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은 16일 40만506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418만7626명을 기록했다. 개봉 25일만의 1400만 명 돌파. 25일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꿋꿋하게 지킨 '극한직업'은 역대 흥행 기록을 또 한 번 새로 쓸 전망이다.
'극한직업' 1000만 순위 도장깨기는 이제 세 작품밖에 남지 않았다. 주말 40~50만 명을 동원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17일 역대 흥행 2, 3위에 올라있는 '신과함께-죄와 벌'(1444만명)과 '국제시장'(1426만명)'을 넘어 역대 흥행 2위까지 찍을 것으로 점쳐진다. 더 나아가 1500만 돌파도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명량'(1761만명)의 대기록을 건드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극한직업'은 지난 한 달간 다양한 신작 개봉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혼자만의 흥행 레이스를 즐겼다. 설 연휴 '뺑반(한준희 감독)'과의 경쟁에서 가볍게 승리했고, 13일 개봉한 '증인(이한 감독)',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도 1위는 감히 넘보지 못하고 있다. '알리타: 배틀 엔젤' '해피 데스데이2 유' '메리 포핀스 리턴즈' '드래곤 길들이기3' 등 외화들도 마찬가지. 스크린은 여전히 '극한직업'에 의한, '극한직업'을 위한 분위기다.
이날 '극한직업'의 뒤를 이은 '증인'은 20만977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51만1738명을 나타냈고, '알리타: 배틀 엔젤'은 10만3971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62만4549명을 넘었다. 또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8만6470명으로 21만6840명을 누적, '극한직업'과 함께 코미디 쌍끌이를 기대하게 했던 '기묘한 가족'은 4만9565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는 '극한직업'에 대한 애정이 물오를 만큼 올랐다는 이유도 있지만, 신작들에 관객들의 환심을 살만한 특출난 포인트가 없다는 것을 확인케 한다. 감동, 코믹, 공포 등 다양한 장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미친듯이 웃겨버린, 보는 이들의 감정을 순식간에 움직이게 만든 '극한직업'을 1위에서 끌어 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오는 20일에는 또 한 편의 신작 '사바하(장재현 감독)'이 개봉한다. '극한직업'이 역대급 코미디라면 '사바하'는 역대급 미스터리 스릴러로 오컬트 장르를 접목시켜 신선함을 더했다. 관객들의 시선을 조금이나마 이탈시킬 수 있을지 다시 시작 될 빅매치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