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베이스 못 밟은 게 화근, SF 보겔송 2.2이닝 4실점 강판
샌프란시스코의 베테랑 선발투수 라이언 보겔송(37)이 조기 강판됐다. 수비 도중 베이스를 못 밟은 게 화근이 됐다.
보겔송은 26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1-4로 뒤진 진 3회 2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보겔송은 1·2회 각각 2사 후에 안타 1개 씩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 갑자기 무너졌다. 그는 3회 1사 후 톱타자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고든은 1루수 앞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때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랜든 벨트의 송구가 정확했다면 병살 처리도 가능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고든은 볼넷, 로렌조 케인은 내야안타 내보내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캔자스시티 4번타자 에릭 호스머가 들어섰다. 호스머가 친 타구는 빗맞았고, 힘 없이 굴러갔다. 이때 보겔송이 손을 뻗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1루수 벨트가 잡아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보겔송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보겔송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그 사이 호스머는 1루에서 세이프됐고, 3루주자 고든이 홈을 밟으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무스타커스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보겔송은 인판테에게 2타점 적시타, 페레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와 보겔송 모두, 수비 상황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장면이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