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의 지인들이 신해철의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윤도현·윤종신 등 고 신해철의 발인식에 참석한 동료 가수들은 31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과 상의 끝에 진실 규명을 위해 유해를 화장하는 대신 부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여기 모인 신해철의 동료들은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유가족에게 부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한다. 유족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 남궁연은 "부검 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들도 알아야 하기에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유족들은 고 신해철 님을 위해서 화장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의료사고도 의료사고지만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31일 오전 예정됐던 화장 및 안치식은 부검 이후로 모두 연기됐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7일 오후 8시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고인은 이후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진일보된 노래를 선보였다. 이후 솔로와 그룹을 고 신해철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신해철은 2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응급수술에서 개방복부 상태에서 수술을 마쳤으나, 결국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