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지난 28일 확정, 발표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투수 11명과 포수 2명, 야수 13명으로 팀을 꾸렸다.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아시안게임 베스트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원투펀치' 김광현·양현종
대표팀의 원투 펀치는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 맡는다. 둘은 대표팀의 성적을 좌우할 준결승과 결승에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예선전에서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해야하는 만큼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이재학(NC)와 이태양(한화), 아마추어 신분으로 뽑힌 홍성무(동의대)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 류 감독은 이재학과 홍성무를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펜 투수는 활용도에 따라 보직이 달라진다. 필승조는 안지만 차우찬(이상 삼성) 한현희(넥센)이 맡는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이태양은 경우에 따라서 불펜 전환이 예상된다. 유원상(LG)은 롱릴리프 역할이 주어졌다. 류 감독은 "유원상이 후반기 들어 구위가 좋다.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대표팀 뒷문은 베테랑 임창용(삼성)과 봉중근(LG)이 맡는다. 상대 타자의 성향에 따라서 둘의 기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업 트리오' 김현수-박병호-나성범
대표팀 공격의 물꼬를 터야하는 테이블 세터에는 손아섭(롯데)-오재원(두산) 또는 민병헌(두산)-오재원이 유력하다. 상대 투수의 성향에 따라서 손아섭과 민병헌의 기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은 주전 2루수로 낙점된 만큼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작전 수행 능력과 빠른 발을 감안하면 2번이 최적이라는 평가다.
중심 타선은 김현수(두산)-박병호(넥센)-나성범(NC)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그동안 대표팀의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4번 타자는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호의 뒤는 나성범이 받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중심 타선은 좌-우-좌타자 순으로 배치돼 짜임새도 있게 된다. 하위타순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6번 타순에는 강정호(넥센)가 유력해 보인다. 류 감독은 6번 타순을 '폭탄'이라 지칭하며 강한 선수를 배치하고 싶어 한다.
하위타순은 나지완(KIA)-강민호(롯데)-황재균(롯데)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7번 타순에 지명타자가 배치된다면 백업 포수 역할을 맡고 있는 이재원(SK)보다 나지완이 유력하다. 대표팀 안방은 강민호가 지킨다. 마지막 9번 타순에는 황재균이 유력하다. 황재균과 민병헌이 선발로 나선다면 손아섭과 김민성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한다. 여기에 백업내야수 김상수(삼성)와 백업 포수 이재원도 더그아웃에서 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