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26
·NC)의 엔트리 제외는 하루 전에 이미 예견됐다.
NC는 30일 투수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선수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단은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이날 창원 LG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야 할 차례였다. 그러나 NC는 29일 경기가 끝난 뒤 이재학 대신 27일 선발 투수로 나섰던 이민호를 예고했다. 그 이유로 "구단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만 했다.
또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 행위 대응 원칙'을 발표하면서 "의혹이 제기돼 선수가 정상적인 참가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윤리감사관의 판단이 있으면, 해당 선수를 엔트리에서 등록 말소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재학은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연계된 승부조작 사건의 수사 선상에 올라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NC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재학의 선발 등판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결정을 내렸다.
이재학은 앞으로 고양 다이노스에 합류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NC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수가 성실히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