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이 소속사와 분쟁 중인 가운데 미국으로 출국해 곡 작업을 하고 돌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한다. LA 유명 해외 작곡가에게 본인의 솔로곡 작업을 의뢰했다는 의혹이 돌았고, 업계 관계자는 "강다니엘이라면 충분히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심문 기일에도 강다니엘은 미국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사와 분쟁 중인 상황에서 제3자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홍콩 누나' 설씨와 함께 LA를 방문했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은 미국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설씨가 일주일 먼저 인천을 경유해 홍콩으로 돌아갔다. 강다니엘은 4월 중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공항에 도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생팬'에게도 해당 사실이 발각됐다. SNS에는 "강다니엘이 설씨로부터 신용카드를 건네받고 항공 티켓을 구매했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궁금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또 강다니엘과 설씨가 끊은 비행기표 영수증에는 카드 끝 번호 네 자리가 똑같이 찍혀 있다.
설씨는 강다니엘이 처음 LM에 내용증명을 보냈을 당시 대리인으로 나선 인물이다. 지난해 워너원 홍콩 공연 당시 강다니엘의 명품 구매를 도와줬고 이후 엔터 업계 투자 경험이 있는 '큰손' 원 회장을 개입시켜, LM과의 갈등을 만든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연예계 매니저들과 제작자 단체들은 앞선 성명서에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서 규정하는 법률적 자격이 결여된 제3의 불건전한 세력이 전도유망한 아티스트를 회유하고, 소속사와 불화·분쟁을 부추기는 배후로 나섰다는 최근 의혹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왜곡된 주장과 비합리적인 요구 등으로 산업 근간을 해치는 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기일에서 강다니엘 측은 "LM은 전속계약 발효일에 앞서 MMO과 공동사업권을 체결하고 권리를 무단으로 양도했다. 주요 콘텐트에 대한 모든 결과물의 소유권과 저작인격권을 MMO에 부여하고 있다"면서 "설씨의 문제는 핵심 쟁점이 아니다. 계약 위반 사항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M 측은 "교섭권·우선권에 대한 내용이며 강다니엘 동의 없이는 어떤 권리도 행사할 수 없는 계약이다. 무엇보다 매니지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획 부분은 LM이 가지고 있다. MMO는 공동사업자로서 대신하여 수입을 관리한다고 적혀 있지 독점이 아니다. 고의적으로 이런 부분을 누락해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