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양상문(53) LG 감독은 불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낸다. 마운드가 선취점을 내줘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는 지난 19일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13-4로 이겼다. 특히 1회 초 홈런 포함 6점을 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홈에서 먼저 1패를 당한 NC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김경문(56) NC 감독은 준PO 2차전에서 선취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럼 양상문 감독은 선취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양 감독은 "우리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불펜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나온다. 양 감독은 "NC가 후반기에 불펜진의 공이 좋았다. 그런데 불펜진의 힘을 보면 우리가 그래도 조금은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역전승을 많이 거뒀다. 특히 강한 불펜을 바탕으로 끝내기 승리도 몇 차례 따냈다. 양 감독은 "우리는 최근 경기 후반에 1~2점 차로 따라가고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불펜이 괜찮은만큼 점수차를 좁혀가면 찬스가 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 뒤에는 (롱릴리프인) 신정락이 받치고 있다"면서 "선제점을 내주더라도 빅이닝만 허용하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