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무대 중간점검] 챔스 독일-스페인, 유로파 이탈리아 강세
2014-2015시즌 유럽 무대의 판세가 윤곽을 드러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이탈리아가 웃고 있다.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을 한다는 그만큼 노련했다는 의미다. 강세를 보이는 리그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독일-스페인 양강!
챔피언스리그는 27일까지 32강 조별리그 5차전을 마쳤다. 총 11개 팀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중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각각 3팀 씩 확정팀을 배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2개 팀이 올라 이 뒤를 따랐다. 나머지는 프랑스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가 1팀 씩 16강 확정팀을 내놨다.
독일의 우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이 16강에 올랐다. E조에서 뮌헨은 시종일관 압도적이었다. 도르트문트도 5차전에서 아스널에 패하긴 했지만 자국리그와 다르게 좋은 성적을 냈다. 레버쿠젠은 어부지리로 올랐지만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나았다.
스페인도 3강이 모두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연승을 달리며 B조 1위를 질주했다. AT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4승 1패로 조기에 토너먼트 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죽음의 E조에서 고전했고 최종전까지 가야 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나마 첼시가 전승으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위안이다. 리그에서 부진한 아스널도 도르트문트를 홈에서 꺾고 16강에 올랐다.
◇유로파리그=이탈리아, 여기서라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AS로마와 유벤투스는 최종전까지 가봐야 한다. 유벤투스가 그나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막강한 모습을 잃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에선 정반대다. 이름값만 보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할 인터밀란은 F조에서 일찌감치 32강행을 결정지었다. 여기에 나폴리와 피오렌티나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B조에 속한 토리노도 현재 조2위에 올라 있어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까지 유로파리그를 접수했던 스페인 라리가 팀의 부진(?)도 눈에 띈다. 세비야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원정에서 0-2로 완패하며 32강 조기 진출에 실패했다. 조 2위 자리를 지킬 기회는 남았다. 비야레알도 보루시아 글라드바흐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또 다른 라 리가 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64강 조별리그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잉글랜드의 토트넘과 에버턴은 나란히 32강에 오르며 중위권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