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흥겨운 파티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그려지나요,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칵테일 잔을 든 채 음악에 몸을 맡기는 모습?
보통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면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구두를 신을지도 고민이지만 어떤 술을 어떻게 마셔야 매너에 어긋나지 않는지도 고민이 되지요. 그런 것처럼 파티를 열어 소비자에게 가장 어필하고 싶어하는 업체는 패션 뷰티 업체도 있지만 주류회사도 한몫 한답니다. 패션쇼 백스테이지처럼 주류회사에서 주최하는 파티의 백스테이지에서도 별에 별 일들이 벌어집니다.
보통 주류회사에서는 새로운 술을 들여오거나 신제품을 내놓으면 파티를 열어 연예인을 초대하는데요, 물론 이 때 술의 브랜드 네임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연예인을 초대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연예인 가운데 이런 술파티만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공짜로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싼 술을 파는 브랜드에서 여는 파티의 경우에는 연예인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는데요, '고기 무제한' 음식점처럼 술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초대받지 못한 연예인이 알아서 먼저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 중 A양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관계자들 말에 따르면 부르지도 않았는데 어쩜 그리도 귀신처럼 알아서 오는지 기가 찰 지경이라는데요.
우선 그녀는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습니다. 샴페인을 마시는 파티에 드레스는 고사하고 트레이닝 차림으로 오는 데다 파티 행사장에 와서 항상 룸을 달라고 해 관계자들을 난감하게 만듭니다. “나 연예인인데 룸도 못줘?” 라며 큰소리를 떵떵 치는거죠. 그녀의 술버릇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행사 관계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2층 룸을 따로 내주곤 했다는데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참아줄만 합니다.
그녀의 도를 넘는 진상 행각은 이제부터인데요, 일단 행사가 시작되면 그녀의 일반인 술친구들이 속속 들어온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그들을 막으려고 하면 이들은“나 A양 친구인데?” 라며 너무도 당당하게 입장을 한다네요. 그리고 그때부터 그녀들의 진짜 파티가 시작됩니다. 바로 공짜술을 무제한으로 마시기 시작하는 것이죠. (비싼 양주가 술집에서 한잔에 2,3만원씩 한다고 계산하면 그들은 앉은 자리에서 수십 수백만원어치를 해치우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그녀와 친구들의 추태는 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보통 파티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데, 그녀와 친구들은 그때부터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거죠. 행사 끝났다고 업체에서 가라고 하면 오히려 "우리들 걱정 말고 먼저 가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네요. 관계자들이 가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아니 우리는 더 남아있다 갈테니 먼저들 가시라고!" 라며 취한 채 화까지 낸다니. 쩝. 그녀와 친구들의 행각을 목격한 행사 관계자들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며 혀를 끌끌 찼다는 후문입니다.
여기서 '파티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보통 이같은 행사에는 어떤 의상을 혹은 어떤 컬러를 입고 왔으면 좋겠다는 '드레스 코드'가 있기 마련인데요, 왠만하면 '드레스 코드'는 지키는 것이 스스로도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특히 레드, 화이트, 블루 등 컬러를 지정해준다면 클러치나 립스틱, 네일락카 등을 통해 그 컬러를 지켜주는 게 좋습니다. 레드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 드레스에 빨간색 립스틱, 빨간색 구두를 신기보다는 블랙 원피스에 빨간색 립스틱과 와인색 네일로 포인트를 주면 훨씬 세련되어 보일거에요! ^^
패셔니스타킹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 주류 파티는 언제나 흥겹기 마련입니다. 쏟아지는 조명아래 양심을 버리는 A양 같은 사람만 없다면 말이죠. 사진은 위 기사 내용과 전혀 관련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