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1박2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예능감을 발휘했던 정준영은 로커로서 다시 무대에 선다. 26일 서울 여의도 IFC몰 M펍에서는 정준영의 새 미니앨범 '틴에이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틴에이저'는 정준영이 2013년 10월 데뷔 이후 약 8개월 만에 발매한 반가운 앨범. 정준영은 전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쇼케이스는 회사 세미나 컨셉트로 진행됐다. 정준영은 신입사원처럼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어 앨범과 곡에 대한 정보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보고'해 색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그는 이번 타이틀곡에 대해 "'꿈꾸는 어른'이라는 의미다. 어린 시절에는 많은 꿈을 꾸며 빨리 어른이 되길 바란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어른이 되더라도 늘 동심을 지니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 음악과 친구, 꿈과 사랑등 다양한 테마를 담아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즐겨 듣고 가장 좋아했던 얼터네이티브 록 장르로 이번 앨범을 꽉 채워 록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표현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오른 정준영은 타이틀곡인 '틴에이저'를 비롯, 'HOLD ON' '내가 나에게'를 연속으로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정준영은 "노래가 이전 앨범보다 하드해졌다"는 질문에 대해 "대중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대중음악과 나와 색깔이 맞지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이 앨범을 싫어하는 분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면 그것 역시 '대중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확고한 신념을 전했다.
정준영은 예능 프로그램과 앨범 준비를 병행한 것에 대해 "예능 촬영이 2주에 한번씩 하기 때문에 곡 작업할 여유는 있었다. 차에서 녹음하는 등 틈틈히 준비했다"며 "'주변에서 '도대체 언제 앨범 나오냐, 예능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느냐'라고 걱정해주셨다. 하지만 앨범 준비하는 과정들이 즐거웠기 때문에 8개월이 짧게 느껴졌다. 곡 작업에 집중하다보니 빨리 앨범을 내야겠다는 조급함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예능 속 이미지로 '가수 정준영'이라는 타이틀은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준영은 보란듯이 자작곡으로만 가득 채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록 스피릿'으로 장착한 정준영이 대중을 향해 쏟아낼 샤우팅이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