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민간 잠수부라며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홍가혜 씨가 체포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21일 홍씨가 지난 20일 밤 10시경 전남지방경찰청으로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홍씨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후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경에서 지원해준다던 장비, 인력, 배 등 소식이 없다" "구조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 생존자들과 대화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말했다"등의 발언으로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방송 이후 홍씨가 과거 한 연예인의 친척을 사칭했고 10억 원대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사실 등이 알려졌다. 결국 홍씨는 국내 발급 잠수 자격증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 중인 홍가혜 씨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 9시경 승객 476명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59명이며 실종자 수는 243명, 구조자는 174명이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