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9발 연속 10점을 쏜 김우진(29·청주시청)이 “긴장을 많이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우진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상대로 6-0(30-27 30-27 30-29) 완승을 했다.
김우진은 1~3세트 동안 쏜 9발 모두를 10점에 꽂았다. 퍼펙트 게임이었다.
이날 중계 화면에 표시된 김우진의 심박수는 한때 70bpm대까지 떨어졌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선 김우진은 "긴장을 많이 했다. (심박수) 기계가 이상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전에도 '퍼펙트 경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으니 처음이겠죠"라며 웃었다.
김우진은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며 "부담 갖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연습하고 만든 것들을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이날 오후 2시 45분 당즈준(대만)과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오진혁(40·현대제철), 김제덕(17·경북일고)과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김우진은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이자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할 경우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