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영한 JTBC 금토극 '판타스틱'은 요즘 현대인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웰다잉'에 초점을 맞춰 잘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잘 죽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인생의 진짜 중요한 의미인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16회 동안 풀어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판타스틱'은 첫회부터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여주인공 김현주(이소혜)의 시한부 선고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스타 작가가 슬픔으로 남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통해 시한부 인생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와 관련, '판타스틱' 송원섭 CP는 "이 시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을 때까지 병원에서 투병 치료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는 걸 바라는 정서는 아니다. 그만큼 '웰다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이에 맞춰 마지막 가는 길을 어떻게 미련 없이 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는 게 진짜 행복이 아닌가 싶다. 결국 행복은 주변 사람에게서 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김현주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 스타 작가로 유명세는 얻었지만 본인이 느끼는 삶의 질은 낮았다.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삶은 척박했고 주변에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절친한 친구 박시연(백설)과 김재화(조미선)이 함께했고 사랑하는 남자 주상욱(류해성)이 그의 곁을 지켜줬다.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슬프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주어진 시간을 보냈다. 진정한 행복으로 인생을 가득 채운 김현주는 자신의 삶을 연장하는 기적을 발휘했다.
뻔한 결말이라는 우려속에서도 '판타스틱'은 시한부 환자의 인생을 슬프지만 행복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제 갈 길을 묵묵하게 걸어갔다. '판타스틱'이 전하고자 했던 '웰다잉'의 메시지와 인생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