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B조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0-2로 완패당했다.
메시는 선발 출장했지만 이렇다 할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또 메시와 함께 세르히오 아구에로·니콜라스 오타멘디(이상 맨체스터 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아르헨티나 최정예 멤버들이 출격했지만 콜롬비아를 넘지 못했다. 점유율과 슈팅 등 모든 면에서 앞섰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2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후반 26분 로저 마르티네스(클럽 아메리카) 후반 41분 두반 사파타(아탈란타)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불안한 출발이다. 강력한 라이벌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빠져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브라질은 A조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아르헨티나와 다른 위용을 드러냈다. 메시를 포함해 아르헨티나는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메시의 코파 아메리카 개인 기록도 8골 11도움에서 멈췄다. 이대로 간다면 아르헨티나의 우승, 메시의 황제 대관식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무관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조별리그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메시의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 역사를 보면 조별리그 1차전이 지난 뒤 살아날 때가 많았다. 이번에도 아르헨티나는 그런 기대를 한다. 사실상 마지막 전성기에 치르는 코파 아메리카기에 메시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2차전 상대는 남미에서 약체로 통하는 파라과이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아르헨티나(11위)와 격차가 크다. 콜롬비아(13위)와 비교해도 한 수 아래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그리고 최종전 상대는 초청팀 카타르다. 이변이 없는 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팀이다. 그렇기에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조별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최소 조 2위는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진짜 승부는 8강 토너먼트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