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장근석이 20억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함께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 H사 장모 대표의 300억대 환치기 수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환치기 수법은 탈세와 돈세탁용 자금을 해외로 유출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수법이다. 통화가 서로 다른 A국과 B국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A국과 B국에 각각의 계좌를 만든 다음, B국에서 돈을 쓰고자 할 경우 A국에서 A국의 화폐로 계좌에 넣는다.
이를 B국 계좌에서 A국의 화폐가 아닌 B국 화폐로 인출하면 환율에 따른 차익이 발생한다. 환치기는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한 나라(A)의 계좌에 돈을 맡기면 돈을 넣어 둔 다른 나라의 계좌에서 환율에 따라 다른 나라(B)의 화폐로 인출하는 수법을 말한다.
환치기를 이용하면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서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외국환거래법에 규정된 송금의 목적을 알릴 필요도 없고, 정상적으로 환전할 경우 지불하는 환수수료도 물지 않는다. 또 정상적으로 외환을 송금하지 않고 외환을 송금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국부의 유출로 간주해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편 2일 한 매체는 H사 장모(35) 대표에 대한 국세청 조사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받은 한류스타들의 출연료와 에이전트 수수료 300억여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장 대표와 장씨 등 관련 연예인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