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2005년 발표한 '사랑인걸'은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누군가 흥얼거리면 곧바로 따라할 수 있을만큼 각인된 노래. 하지만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모세'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랑인걸' 이후 잊혀져버린 모세는 '내 노래에 발목을 잡혔다'고 표현했다. 그는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서야 컴백했다. '사랑인걸'스럽지 않은, '모세'스럽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 5년만에 컴백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사실 꾸준히 음악을 했다.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을 뿐이다. 음악외에는 인생공부를 많이 했다. 학생도 가르치고, 장사도 해 보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 2005년 큰 히트를 기록한 '사랑인걸' 이후에는 자주 접할 수 없었는데.
"사실 1집 '사랑인걸'로 '센' 사랑을 받은 이후로도 계속 활동을 했다. 그런데 '사랑인걸'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이후의 활동들이 묻혀버렸다. 표현하자면 '공백아닌 공백' 이었다. 그 후로는 자연스럽게 쉬는날들이 많아지더라."
- 이번 곡 '마주치지 말자'는 예전 곡들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소개 해 달라.
"대중의 나에 대한 기대는 아무래도 '사랑인걸'과 같은 노래에 맞춰져 있다. '비슷한 풍의 노래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런데 사실 발라드로만 음악 활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해보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보여드리고 욕심이 있다. 그래서 이번 '마주치지 말자'는 현재의 음악 트렌드와 모세가 만난 결과물을 시도하고 싶었다. 그러한 이유로 비스트 용준형, 작곡가 김태주와 작업을 하게됐다, 현재 가장 트렌디한 뮤지션들 아닌가"
- 두 사람과 작업할때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처음 작업하자는 말이 나왔을 때, 두 사람과 나, 양측 다 걱정이 많았다. 그 친구들은 '모세가 우리가 제안하는 음악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나는 '내가 이런 음악을 했을 때,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래서 후배와의 작업임에도 상당히 긴장한 상태로 녹음실에 갔다. 그런데 작업하면서 두 사람이 너무 좋아하더라. "내공이 있는 사람과 작업을 하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가끔은 두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내가 먼저 제안하기도하니 작업이 훨씬 수월해 졌다"
- 구체적인 협업 과정을 말해달라.
"먼저 가이드를 받고 녹음실에서 만나 내 구상과 의견을 말했다. 두 사람은 많은 부분에서 존중해 줬다. 아마도 이제까지 작업해 본 음반중에 가장 원활한 진행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