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2-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우위를 점했다. 전날 열린 1차전 3-2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전보. 잔여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두산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안착한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다. NC는 1차전 외국인투수 해커가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2차전에서도 외국인투수 스튜어트가 7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하는 역투를 선보였다. 두 명의 외국인투수가 14⅓이닝 2실점을 합작해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커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스튜어트는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2승째를 챙겼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선발투수의 호투를 이어준 불펜진의 무실점 행진도 빛났다. NC는 1차전에서 해커 강판 후 구창모(1이닝 무실점)-김진성(0이닝 무실점)-임정호(⅓이닝 무실점)-임창민(⅔이닝 무실점)으로 2이닝을 실점 없이 넘겼다. 불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역전승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예 구창모는 상대 베테랑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성공적인 포스트시즌 데뷔로 팀 불펜에 힘을 보탰다.
2차전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스튜어트가 내려간 후 원종현(1⅓이닝 무실점)-이민호(⅓이닝 무실점)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특히 원종현은 시속 155km까지 찍힌 투심을 바탕으로 LG 타선의 추격 분위기를 꺾어냈다. 그는 경기 후 "볼 끝이 시즌 초반에 올라왔던 것만큼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NC는 마운드 싸움에서 PO 1~2차전을 압도했다.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의 힘이 LG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