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250'은 7개국에서 온 청년들이 모국어만 쓰며 생활하면서 글로벌 공통어 바벨어를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이를 위해 출연진은 남해 다랭이 마을에 모여 살며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이날 방송 또한 마찬가지. 출연진은 장을 보고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들며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했다.
이기우와 마테우스는 선장님과 함께 장어 잡이에 나섰다. 마테우스는 보디 랭귀지로도 선장님과 원활하게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배 위에서 장어회와 장어 라면을 맛보기도 했다.
천린과 니꼴라는 마트에서 장을 본 후 멤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마트에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서로의 맘을 잘 아는 두 사람이었다. 천린은 훠궈, 니꼴라는 햄버거를 만들어 멤버들을 대접했다.
'바벨250'은 '삼시세끼'와 닮았다. 이기우와 마테우스의 장어 잡이는 이웃집 농사를 돕는 '삼시세끼'와 비슷했고, 천린과 니꼴라의 요리는 최근 마트까지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삼시세끼'와 비슷했다.
정작 바벨어 만드는 과정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바벨250'은 모국어만 쓴다는 설정과 바벨어 만들기라는 독특한 목표로 주목받은 프로그램. 그러나 신선한 콘셉트가 부각되지 않아 아쉬운 모습이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벨250'의 연출자인 이원형 PD는 "처음엔 서로 어색해 바벨어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처음엔 관계 설정에 치중하고 싶었다"면서 "이후엔 바벨어를 만드는 일에 더 비중을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예고한 바대로 '바벨250'이 초반 기획 의도를 더욱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