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으로 최소된 후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정규시즌 막판 원정길부터 하루 휴식 후 계속된 준플레이오프 강행군에 대해 그는 "컨디션은 잘 모르겠다. 다 같은 조건이니까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확실히 작년이랑 다르다. 우리가 힘겹게 올라온 만큼 어렵지만 두려울 것 없고, 겁나는 것도 없다. 매경기 즐기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에 찬 목소리를 냈다.
오지환은 1차전에서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우천 취소된 2차전을 앞두고도 오지환을 그대로 2번에 둘 것을 예고했다. 테이블테터로 팀 공격의 포문을 열어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이다. 오지환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이틀(20·21일) 쉬면서 연습하는데 중심에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팀 내에서 어린 선수 측에 속한다. 대개 선수단 대표 인터뷰는 당일 경기 MVP가 아니라면, 베테랑 혹은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한다. 오지환은 다소 의외의 카드였다. 그는 "이진영 선배님이 꼭 나가라고 하셨다. 나는 급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진영 선배님이 'NC에서는 나성범이 나오니까 우리는 네가 나가라'고 해서 오게 됐다"면서 "MVP 욕심은 없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