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17 25-14)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도로공사는 승점 3를 추가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선두 흥국생명에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적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따내며 원정 징크스도 깼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이 연속 막히면서 결국 23-25로 졌다. 그러나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이 32.00%에 불과하던 외국인 선수 니콜이 2세트부터 살아났다.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이후 내리 두 세트를 연속 따냈다. 니콜은 1세트 부진에도 불구하고 총 34득점, 공격성공률 41.43%를 기록했다.
특히 김선영의 회복이 반갑다. 김선영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최근 몇 경기 벤치 신세였다. 그러나 전날(19일) 출전 통보를 받고선 KGC인삼공사전을 대비했다. 김선영은 이날 15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0%로 높았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뒤 "그동안 김선영을 출장시키지 않은 게 약이 된 것 같다. 공격이 아주 좋았다"고 반겼다. 김선영은 "몇 경기 안 뛰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부담없이 임한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면서 "이기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