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타선 폭발' 샌프란시스코, WS 원점 만들어
샌프란시스코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라이언 보겔송이 조기 강판당했지만 경기 중반 3이닝 동안 9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선취점을 올렸다. 1사 2루 버스터 포지의 타석 때 그레고 블랑코가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타자는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헌터 펜스가 3루 땅볼을 친 뒤 힘껏 내달려 송구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고, 그 사이 블랑코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득점했다.
그러나 4회 대량 실점을 내줬다. 선발투수 라이언 보겔송이 2사 1루에서 로렌조 케인과 에릭 호스머에게 연속 내야안타 두 개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호스머에게 맞은 타구는 베이스커버에 들어갔지만 베이스를 밟지 못해 공수교대 대신 실점을 내줬다. 이후 아웃 카운트 한 개 참 어려웠다.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를 내준 뒤 오마르 인판테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을 내줬다. 이후 살바로르 페레즈에게도 안타를 맞고 결국 4실점째를 내줬다. 벤치는 보겔송을 내리고 진 마치를 올렸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며 따라 붙었다. 대량 실점 뒤 맞이한 3회 말 대타 맷 더피가 안타로 출루한 뒤 블랑코의 진루타로 득점권에 나갔다. 이후 포지가 적시 좌전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본격적인 반격은 5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조 패닉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펜스가 바뀐 투수 프레이저를 상대로 적시 안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산도발이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브랜든 벨트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후안 페레즈의 중견수 뜬공이 나오자 펜스가 태그업을 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6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아킨 아리아스와 블랑코의 연속 안타 뒤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들었고 포지가 고의사구를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펜스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아리아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후속 파블로 산도발이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고 벨트까지 연속 안타를 쳐 점수 차를 3점으로 벌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7회에도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캔자스시티는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실점을 거듭했다. 필승조는 물론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도 없어졌다. 다음 경기를 도모하겠다는 의도였다. 결국 7회 안타 4개와 볼넷 두 개 등으로 타자 일순하며 4득점을 추가하며 11점째를 올렸다. 남은 캔자스시티의 공격 두 번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결국 승리를 결정지었다. 양 팀은 오는 27일 오전 9시 7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분수령이 될 5차전을 갖는다. 선발을 1차전과 같이 양팀 에이스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쉴즈가 나서 승리를 도모한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