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맨시티의 창과 토트넘의 방패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더 브라위너의 세트 피스 상황 크로스에 이은 라포르트의 헤더 결승골이 터졌고 이것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승부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이로써 또다시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게 된 토트넘은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그치며 결국 13년 무관의 한을 털지 못했다.
또한 기대되었던 손흥민의 프로 첫 우승 트로피 또한 좌절되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 SV에서 프로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여태 인연이 없었던 프로 커리어 첫 우승컵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한편, 승리와 함께 2020-21 시즌 카라바오컵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맨시티는 역대 두 번째로 EFL컵 4시즌 연속 우승에도 성공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