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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롯데 토종 타자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등록2016.08.26 20:10

롯데 황재균(29)이 팀 역대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주인공이 됐다. 토종 타자 중엔 처음이다.

황재균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팀이 2-9로 뒤진 5회 초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150km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받아쳐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황재균은 지난 21일 사직 SK전에서 20호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23일 울산 kt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19호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기록에 홈런 한 개만은 남겨두고서 마지막 점을 찍었다. 팀이 크게 뒤지고 있던 상황, 남은 이닝 반격을 선언하는 홈런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팀 역사엔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첫 획을 그었다. 하지만 토종 타자 중엔 첫 기록이다. 황재균은 지난 23일 울산 kt전이 끝난 뒤 "홈런은 마음 먹는다고 나오지 않는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최근 팀 배팅도 잘 해내던 그가 결대로 밀어치는 스윙으로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는 황재균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