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는 25일까지 퓨처스리그 20경기(팀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3홈런, 2루타 4개, 12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90, 출루율 0.475다. 3루 수비로 나서서 실책은 1개다. 김동주는 25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에서 4번 3루수로 출장해 투런 홈런-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3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2군에서 펄펄 날고 있다. 물론 2군 투수들을 상대로 한 기록이기도 하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김동주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기회는 언제 올까. 26일 마산 NC전에 앞서 송 감독에게 '뜨거운 문제'인 김동주에 관해 질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소 불편한 질문일 것이다. 현재 2군에서 뛰고 있는 김동주의 기록을 챙겨보고 있는가.
"김동주의 기록, 코칭스태프의 평가 등을 챙겨받고 있다."
-어제 2군 경기에서 3타수 3안타(홈런, 2루타 1개씩)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타율이 4할대다. 수치는 좋다. 김동주는 언제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지금 홍성흔, 칸투가 잘 해주고 있다. 김동주를 1군에 불러서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출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불러야 한다. 김동주를 1군에서 백업으로 쓰는 것은 팀이나, 본인에게나 안 좋은 일이다."
-홍성흔, 칸투가 잘하고 있어서 자리가 없다는 말은 김동주를 지명타자나 1루수로 써야지, 3루수로 기용하는 것은 안 된다는 말인가.
"3루수로는 허경민이 지금 잘 하고 있다. 수비도 잘하고 무엇보다 2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번 3루수 허경민, 중심타선의 칸투, 홍성흔 현재의 라인업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1군에 김동주가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길 바란다. 지금 바로 올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홍성흔, 칸투, 허경민 3명 중 한 명이 부진해야만 김동주에게 기회가 가는 것인가.
"그럴 경우 가능성은 있는데, 반드시 그렇다고 단언은 못하겠다. 지금 2군에 있는 이원석이 올라올 수 있으면 올 수도 있다."
-이원석은 인대 부상에서 완치되면 바로 올린다는 뜻인가?
"이원석이 나아서 2군 경기에 뛰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릴 생각도 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1군 엔트리가 26명이다. 보통 야수 14명을 둔다. 그 중 포수가 2명이라 12명으로 내야수, 외야수를 꾸린다. 선수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신중하게 엔트리를 바꿔야 한다."
송일수 감독은 일문일답이 끝난 후 웃으며, "어려운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26일 현재 두산은 11승 9패,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3루수 허경민은 공수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초반에 부진했던 홍성흔과 칸투도 살아나고 있다. 홍성흔은 타율 0.303 4홈런 11타점, 칸투는 타율 0.266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좋은 흐름일 때는 라인업이나 엔트리를 바꾸지 않기 마련이다. 김동주가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엔 아직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