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신, FA 가네코 영입위해 "직접 만나자" 요청
일본프로야구 한신이 FA(프리에이전트) 가네코 치히로(31)의 영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스포프호치는 18일 "한신이 가네코를 획득하기 위해 본인과의 직접 면담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가네코는 현재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나카무라 가츠히로 한신 단장은 "구단의 생각을 직접 전하게 해달라"로 요구한 것이다.
지난 16일에 이미 한신과 가네코 측은 구단 사무실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갖고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가네코 측은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한신 고위 관계자는 "가네코가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서 어디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고 있다.
나카무라 단장과 가네코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가네코가 지난 2005년 오릭스 입단 당시 나카무라는 오릭스의 단장으로 있었다. 그는 "가네코가 입단을 했을 때를 기억한다.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네코의 쟁탈전에 일본 스토브리그는 시끌법적하다. 오쿠보 히로모토 라쿠텐 감독은 언론을 통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외에도 오릭스와 주니치 등이 가네코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한신은 빠른 시일내에 가네코와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은 것이다. 한신 구단 간부는 "가네코에게 제시할 조건을 두 가지 정도 준비해뒀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에 대비할 수 있도록 2년+ 계약과 최대 4년의 대형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한신은 "가네코에게 일본 야구계 최고의 오른팔에게 줄 에이스 등번호 18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한 번으로 안되면, 두 번 세 번 계속 만날 것"이라고 가네코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장해 16승5패·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상복도 이어졌다. 그는 최우수 평균자책점과 최다승, 사와무라상, 베스트 나인에 이어 리그 MVP를 수상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가네코는 지난달 29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감행했지만, 정상 복귀까지는 3개월이 소요된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