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35개국 중 9개 팀과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총 50경기를 치렀고, 22승12무1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이 상대한 북중미 팀 중 역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은 단 한 팀이다. 북중미의 '최강' 멕시코다. 한국이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많은 대결을 펼친 팀 역시 멕시코다. 한국은 멕시코와 13번 붙어 4승2무7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격돌해 1-2로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한국은 북중미에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북중미를 대표하는 또 다른 국가인 미국은 11전 5승3무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도 9전 4승2무3패로 한국이 앞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 상대가 코스타리카였고, 한국은 2-0 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멕시코와 미국의 양강 체제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온두라스는 한국 승리의 제물이었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1994년 6월 3-0 승리를 시작으로 2011년 3월 4-0 승리, 2018년 5월 2-0 승리까지 온두라스는 한국을 만나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또 자메이카(4전 2승2무) 아이티(1전 1승) 캐나다(5전 2승1무2패) 쿠바(1전 1무) 과테말라(3전 1승1무1패) 등 한국을 압도하는 북중미 팀은 존재하지 않았다.
파나마와는 이번에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과 온두라스를 제치고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라 놀라움을 안긴 북중미의 '다크호스'다. 하지만 북중미 예선 통과가 전부였다. 정작 월드컵에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파나마는 죽음의 조인 G조에 속했다. 파나마의 상대는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잉글랜드 그리고 아프리카의 복명 튀니지였다. 파나마는 벨기에와 1차전에서 0-3으로 무너진 뒤 잉글랜드에 1-6 참패를 당했다. 그리고 튀니지에도 1-2로 패배했다. 3전 전패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이후 파나마는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지난 12일 일본에 0-3 참패를 당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상승세의 한국을 넘어서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한국은 파나마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다시 한 번 북중미에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