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키움)에게 텍사스 이적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주요 FA(자유계약선수) 행선지를 예측하며 텍사스가 당장 우승권 후보가 아니어서 김하성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는 구단이다. 2012년 1월 투수 다르빗슈 유(현 시카고 컵스)를 포스팅으로 데려왔고 최근 같은 방법으로 니혼햄 에이스 아리하라 고헤이와 계약했다.
글을 작성한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김하성이 유격수에 고정될지 내야 다른 포지션을 맡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며 '엘비스 앤두르스(32)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텍사스가 김하성과 이시아 카이너 팔레파(25)라는 젊고 다재다능한 내야수 두 명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부동의 유격수였던 앤두르스가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대신 MLB 데뷔 3년 만에 카이너 팔레파가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현지 언론에선 2021시즌 카이너 팔레파가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하성을 영입해 3루를 맡기고, 앤두르스가 내야 백업을 맡는 구상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138경기 출전해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2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한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 자원이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포스팅이 시작돼 내년 1월 1일 오후 5시까지 포스팅에 응한 MLB 구단들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토론토, 텍사스, 보스턴을 비롯해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