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크로스’가 모든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을 눈앞에 두고 쫄깃한 전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골든 크로스' 11회 방송에서는 김강우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예고됐다. 비밀을 파헤치려는 김강우와 그를 죽이려는 정보석, 김강우와 마이클 장의 치열한 두뇌싸움, 김규철과 정보석과의 연관관계를 의심하는 이시영까지, 얽히고설킨 등장인물간의 고리가 드러나며 복수의 칼날은 더 매서워지기 시작했다.
이날 김강우(강도윤)의 복수는 과감하고 처절하고 더 치밀해졌다. 김강우는 증거를 찾으려고 호랑이 굴에 직접 들어갔다. 면접을 핑계로 찾아간 김규철(박희서)의 로펌에서 그의 테블릿 PC를 해킹했다. 그러나 함정을 알아차린 김규철이 전문 해커를 불러 이를 삭제하면서 결정적인 증거를 잡는데 실패하자 이번에는 엄기준(마이클 장)이 회장으로 있는 한민은행을 찾아갔다. 엄기준은 정보석(서동하)을 쥐고 흔들려고 김강우를 곁에 두려 했고, 김강우는 증거를 잡으려면 엄기준이 필요했다. 같은 인물을 두고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한곳에 모인 두 사람의 숨막히는 두뇌싸움을 예고했다.
여기에 정보석의 살인 본능이 갈수록 잔인해지면서 핏빛싸움도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그는 김강우와 엄기준 뿐만 아니라 장인 이호재(김재갑)까지 차례로 처리하기로 마음먹는 등 살인 본능은 더 본격적으로 꿈틀댔다.
이시영(서이레)를 이용해 자신에게 접근하는 김강우를 없애려 조덕현(곽대수)에게 100억을 제시하며 교도소에 있는 그의 탈출을 돕는 등 그를 이용했다. 또 이호재가 자신보다 은행 재매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느끼고 심한 모멸감에 부들부들 떨며 김규철에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처리해라”며 모두 죽일 것을 지시했다.
이시영이 김강우의 동생 서민지(강하윤)의 죽음에 김규철이 연관된 것을 알게 되고, 부친까지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아빠를 향한 분노, 실망 등의 감정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골든'은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암투와 음모 그리고 이에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가 펼쳐지는 탐욕 복수극. '골든 크로스'는 '각시탈', '신의 저울'등 시대를 관통하는 대본을 써온 유현미 작가의 촌철 살인의 대사와 촘촘한 연출력이 빛나는 홍석구 PD의 긴장 넘치는 영상이 정점을 찍으면서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골든'은 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8.0%)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 동시간대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12.4%, MBC '개과천선'은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