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기억상실증에 걸린 후에도 변함없는 씀씀이를 자랑하던 서인국. 그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돈을 쓰기만 하던 것에서 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만이 아니라 남에게 베풀 줄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19일 방송된 MBC 수목극 '쇼핑왕 루이' 8회에는 서인국(루이)과 남지현(고복실)이 윤상현(차중원)네 집에 얹혀살고 있는 사실을 안 김규철(백선구)이 한밤중 윤상현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규철은 서인국과 남지현의 흔적을 찾으려 애쓰며 윤상현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했다. 도대체 남지현에게 왜 그렇게 잘해주는 것이냐면서 이성으로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상현은 아니라고 거짓말했다. 이후 사실을 캐묻는 서인국에게도 똑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서인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여기서 지내게 해줘 고맙다"면서 자신과 남지현에게 호의를 베푸는 윤상현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쇼핑에 미쳐 오로지 소비밖에 몰랐던 서인국이 돈을 벌었다. 골드라인 닷컴 상품기획실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 하루 일당을 번 것에 이어 옥탑방 연쇄살인범과 관련한 결정적 힌트를 제공한 공을 인정받아 포상금 일부를 받았다. 자신이 돈을 벌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서인국. 그는 그 돈을 자신이 아닌 남지현과 이웃들에게 베풀었다. 남지현이 먹고 싶은 것, 필요한 것들을 사줬고 이웃들에겐 먹음직스런 음식으로 대접했다. 이 와중에 윤상현까지 챙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전에 서인국은 자신밖에 몰랐다. 오로지 먹을 게 있으면 혼자 먹기에 바빴고 남의 눈치나 남의 입장 따윈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인국이 남지현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란 말처럼 서인국은 마냥 소비만 할 줄 아는 이기적인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