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승리를 신고했다. 빼어난 완급조절을 보이며 5회까지 버틴 것이 주효했다.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가진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6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0개를 꽂아넣으며 나쁘지 않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싱커를 섞어던지면서 삼진은 3개를 뽑아냈다. 우규민은 3-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경기가 4-2로 종료되면서 우규민은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음은 우규민과의 경기뒤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일단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지난해에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나섰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더라.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공 한개한개에 집중해서 던졌다."
-NC 왼손타자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민우나 김종호, 나성범은 내 공에 타이밍을 잘 맞추고 있었다. 그래도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다. 어짜피 내 공을 잘 때려내기 때문에 장타만 허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잡을 수 있는 타자들만 확실히 잡자고 생각했다. 완급조절이 잘 된 것이 좋았다."
-경기가 좋은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나.
"1회에 (정성훈의 선제 솔로홈런)점수가 나서 마음은 편했다. 그러나 톱타자 박민우한테 1회초 안타를 맞고 긴장도 했다. 퀵모션에 신경쓴 것이 주효했다. 후속 김종호는 땅볼 유도를 하려 했는데 운이 좋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에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것 아닌가. (당시 그는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했다.)
"최종전에서 많이 맞았던 것이 오늘 많은 도움이 됐다. 롯데나 NC가 공격성향이 비슷해서 롯데전에 던진 것을 많이 생각하고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