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분당경찰서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성폭행 피소가 세간에 알려진 후 9일 만이다.
엄태웅 사건의 경우 그간 있었던 성폭행 피소 사건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그가 이미 가정을 꾸린 유부남이라는 사실 때문. 다른 사건의 경우 강제성이 사건의 관건이었다면, 엄태웅은 성관계 여부 자체가 관건이다.
앞서 엄태웅 측은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엄태웅의 소속사 측은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을 뿐, 마사지 업소 출입 사실 여부나 성관계 여부 등에 관해서는 명확한 주장을 한 바 없다.
"모든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알린 만큼, 이날 엄태웅은 경찰에 출석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을 모두 밝힐 전망이다. 그가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달 22일 검찰은 분당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엄태웅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한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2011년 12월부터 2년간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내 유흥주점 업주 등으로부터 선불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채다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