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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대만 감독 "한국전 선발 알려줄 수 없다"
루밍츠(50) 대만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대만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13-1,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전날 홍콩을 상대로 12-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대만은 이날 승리로 조별 예선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타선은 2회까지 안타 12개를 때려내며 대거 13득점 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만은 오는 24일 한국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루밍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대비하기 위해 경기를 일찍 끝내려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한국은 강팀인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 내일 경기를 이기고, 결승까지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전 선발 투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 경기 전 발표되는 라인업을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대만은 한국을 이길 경우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다. 그렇게 되면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을 만나게 된다. 한 수 아래 실력으로 평가 받는 만큼 결승전에 총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에이스 후즈웨이를 준결승에 투입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루밍츠 감독은 "한국을 이기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지 않더라도 어떤 투수가 나설지는 말 할 수 없다"며 끝까지 경계를 풀지 않았다.
목동=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