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 쐐기 2점포를 때려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맹활약이다.
스나이더는 조쉬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에 LG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들어왔다. 초반 장타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예기치 못한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4홈런 17타점·타율 0.210. 스나이더의 팀 내 영향력이 떨어지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리고 최근 양상문 감독의 추천으로 렌즈를 교체했는데 이 효과가 제대로 통하고 있다.
다음은 스나이더와의 경기 뒤 일문일답.
-렌즈를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나.
"공이 잘 보인다. 또 조급해지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다."
-국내 무대에 들어온 뒤 기회를 잡지 못해 불안감이 들진 않았나.
"안타를 많이 못쳐서 불안한 마음이 사실이었지만 감독님이 선택해줘 영광스러웠다."
-67일 만에 홈런을 쳤다. 평소처럼 간결한 스윙으로 만들어 냈다.
"부상을 당했을 때 2~3주동안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당시 운동도 잘 못했다. 그때 스윙을 고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때 고민했던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내년에도 LG에서 잘하고 싶나.
"내 목표다. 한국야구에서 뛰는게 정말 좋다. 포스트시즌에서 잘해서 정규시즌에 못했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