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26일 고척 넥센전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규정이닝 동안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 유희관이 7⅓이닝 4피안타 2실점하며 8회까지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9회 김민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허무하게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앞선 3번의 연장 승부에서 거둔 성적은 1승1무1패. 경기 초중반 내내 리드를 잡고 앞서갔던 경기여서 패할 경우 자칫 팀 분위기가 크게 다운될 수 있었다.
해결사는 양의지였다. 지난 12일 잠실 KIA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양의지는 연장 10회 기어코 안타를 때려내며 11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천금 같은 적시타였다. 3-3으로 맞선 10회 2사 1루에서 넥센 중간계투 오주원의 2구째 시속 127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원 바운드로 펜스를 맞추는 안타로 연결했다. 6경기 연속 2루타에는 실패했지만 팀을 연패 위기에서 건져낸 안타 한 방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의지는 경기 후 "무엇보다 넥센전 연패(4연패)를 끊은 게 기쁘다. 힘든 경기를 했는데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생이 많았다.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매타석 신중하게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친다는 공격적인 마인드로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