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7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치로 임모빌레(24)가 개인기를 뽐내며 선제골을 뽑았고, 발 빠른 피에르 아우바메양(25)이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을 챙겼다.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한 도르트문트는 아무 색깔 없는 플레이를 한 아스널을 무너트렸다.
이번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답게 도르트문트와 아스널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45분 임모빌레가 아스널의 수비 세 명 사이를 뚫고 40m 가까이를 홀로 돌파했다. 그리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추가골은 후반 3분 만에 나왔다. 케빈 그로스크로이츠(26)의 패스를 받은 아우바메양이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24)까지 따돌리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아스널은 평소 즐겨하던 점유율 축구도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점유율은 5-5였다. 2실점을 한 뒤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뚫는데는 실패했다. 슈팅 숫자도 22대 5로 크게 뒤졌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