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변정수는 "센 언니 이미지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인사를 건넸지만, 방송 내내 솔직한 입담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닮은꼴로는 가수 이상은과 배구선수 김연경을 꼽기도. 변정수는 "과거 사진을 보면 완전 남자다. 김풍 씨처럼 생겼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뉴욕 진출 1호 모델로도 유명한 변정수는 21살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며 해외 활동을 접고 한국에 돌아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뉴욕에 갈 때는 6개월만 있기로 했다. 남편도 쿨하게 '그냥 갔다 오라'고 했다. 근데 뉴욕에서 1년, 파리에서 6개월을 있었다. 휴식 기간에 잠깐 한국에 들어왔는데 딸이 저를 보고 '이모'라고 부르더라. 무언가를 크게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싹 정리하고 바로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디자이너다. 집에서 일하면서 내조와 육아를 같이 해주고 있다"며 "수입 관리도 남편이 하고 있다. 현재 저는 용돈을 받아서 쓰고 있다. 제 일을 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함없는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정수는 "아기 낳기 전보다는 쪘지만, 허리 사이즈는 항상 26인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장기간의 계획은 지키기가 힘들고, 두 달을 끊어서 필라테스와 플라잉 요가를 하고 있다. 음식 같은 경우 탄수화물이나 밀가루를 아예 끊는다. 45살 넘어서 쇼에 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선생님을 위해서 제 몸을 맞춰야 하지 않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갑상선암을 앓았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그는 "지금은 완치된 상태지만,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는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재산부터 가족 명의로 바꾸고, 유서도 썼다. 보험도 넘기고 마지막을 준비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변정수는 "지금은 다 회수했다. 5년 됐는데 완치가 됐다는 거다. 그럼 다시 찾아와야 하지 않겠나"고 웃었다.
이후 변정수는 숨겨둔 토크 본능을 꺼내 보였다. 냉장고를 공개하며 각종 재료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하는가 하면, 본인만의 레시피를 읊었다. 김수미와 전인화가 보내준 반찬을 자랑하기도 했다. 쉬지 않는 변정수의 토크에 베테랑 MC인 김성주도 좀처럼 끼어들지를 못했다. 출연진들은 변정수의 입담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